http://www.gamemeca.com/news/news_view.html?seq=22&ymd=20091023&page=1&point_ck=1&search_ym=&sort_type=&search_text=&send=
네, 오늘도 워해머 온라인의 번역 떡밥입니다.
원래 전부터 포스팅 하려던건데 귀찮아서 내비두다가
아는 분도 비슷한 내용으로 포스팅 해서 생각이 났습니다.
기간이 좀 지난 기사이지만, 그건 상관없고 아무튼, 워해머 온라인 한글화(로컬라이제이션)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아주 좋은 예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워해머 온라인, 한글화 진행 이상없다!]라니...워해머 빠돌이인(아는건 별로 없지만) 저에겐 꽤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도 제목과 거의 일맥상통 합니다.
기사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전에도 여러 게임 번역을 맡은 수준높은 여성 번역가와 외주 번역팀들을 통해서 작업중이다. 우린 열심히 하고있다" 라는 내용. 적어도 제가 보고 느낀건 저러합니다.
이 기사를 보고나니까, 워해머 온라인의 로컬라이제이션...아니 이거 쓰기도 귀찮고, 지금 문제가 되는건 텍스트 부분이니까 "한글화"라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WAR의 한글화 미래는 매우 매우 어둡지 않은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제 의견을 내놓아 보겠습니다.
첫째로, 김원경 과장님. 기사를 보면 저분의(저분들의) 일하는 방식은 대충 이러합니다.
어떻게든 한글로, 한국어로 만들어라. 음역은 최후의 선택.
이라는 겁니다. 물론 로컬에 있어서 한글로, 한국어로 번역하는건 당연하고도 매우 중요한 일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저분(들)의 작업 결과물은 너무나도 억지스럽고 강제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Ironbreaker, Magus, Choppa
저 단어들이 어떤 번역을 통해서 강철전사, 암흑소환사, 도끼전사 라는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는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너무나도 가차없는 한글화 아닙니까? 심지어 Choppa는 고유명사인데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도끼를 드니까 도끼전사 입니다.
아무튼 저분(들)의 방식은, 워해머 온라인에 있어서 좋은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외주 번역팀. 저는 한게임 워해머 온라인 번역팀만 번역을 하는 줄 알았는데, 외주도 쓴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론, 텍스트 분량이 분량이니 만큼 손이 모자란건 이해 할만 합니다. 하지만, 그 외주 번역팀이 누구인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혹여나 누군지 안다고 하더라도 기사에 나와있듯이 "외주에 따른 변역 괴리는 거의 없다" 라고 합니다. 그렇다는건 결국엔 워해머 온라인 한게임 번역팀과 별로 다를게 없다 이거지요.
지인의 이야기로는 한때 유저들이 "워해머 전용 번역팀과 컨택 해보라" 라고 얘기가 꽤 있었다는듯 한데, 그땐 듣지도 않더니 이제와서 외주팀과 작업을 하고있었다느니 하는걸 보면, 별로 게임에 신경을 안쓰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세번째, 번역팀의 입장. 김원경 과장님을 통한 인터뷰긴 하지만 일단 그 집단의 장이시니 그 집단의 입장이라 봐도 되겠습니까? 전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한게임 번역팀들도 유저들의 우려('워해머'가 없어지는게 아니냐, 게임성을 해치지 않겠느냐 등등)를 많이 듣긴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대해 김원경 과장님은 "한편으로는 워해머 온라인을 처음 접하는 유저도 있지않은가" 라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워해머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이는 유저들에 대한 배려 라는것이지요.
Choppa가 도끼전사가 되었다고 합시다. 신규 유저도 고유명사가 한글로 바뀌어서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하자구요. 그럼 초파는 어떻게 됩니까? Choppa 말입니다. 네, Choppa는 더이상 Choppa로 있을 수 없습니다. Choppa는 도끼전사가 되어서, 워해머 온라인을 접하는 신규 유저들(매우 많은)의 머릿속에 각인될겁니다.
이건 사실 한게임의 선택에 달린 문제긴 합니다만, 결과는 둘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도끼전사가 머릿속에 각인된 워해머 팬이 생겨나고, 기존 워해머 팬들은 한게임의 번역에 굴복하여 그냥 받아들여 Choppa=도끼전사 가 정설이 되버리는것. 또하나는 Choppa를 제대로 쵸파로 인정하고 제대로 신규 워해머 유저들에게 워해머를 알리는것.
선택은 한게임의 몫입니다.
(근데 워해머라는 세계관 자체가 상당히 매니악 한데, 그걸 굳이 고유명사까지 망가뜨려 가면서 로컬화 할필요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사실 이름이 쵸파던 도끼전사던 플레이어는 별로 신경 안쓸거라 생각이 되네요(마구스 같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라면 모를까). 플레이어가 "쵸파가 뭐징?" 하고 의문을 갖거나 "이거 도끼전사라니 친숙한걸" 하고 느끼기 보다는 그냥 일단 질러보는게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 입니다. 도끼전사라고 해도, 사실상 오크 대부분이 도끼쓰잖습니까. - -; 블랙오크도 도끼 쓰고 말이죠.)
저는 극성 햄빠니깐 지금 번역이 맘에 안드는게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억지를 부릴 생각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한게임도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거겠지요.
워해머 온라인, 나아가 워해머라는 컨텐츠를 한국에 제대로 알리느냐, 그냥 잊혀지는 게임의 하나로 끝내느냐는 한게임, 여러분의 몫입니다.